고향 후배 경아 아범 보고 싶네
세뤌은 빠르네그려 자네가 하늘나라에 간지 일 년이 지나버렸네
사진 영상 편집하다 보니 몇 년 전에 안개 때문에 객선이 결항하여 해녀 배 기다리며 찍은 영상이 있어
올리네 행여 여행하다 울 아들 김기철 병장 만나거든 내 안부 좀 전해주게나
현역 입영대상자가 아니었는데 현역병으로 보낸 아버지를 원망한 적 없는 애국심이 강한 아들이었지
제대하고 충남 청양 정산에 있는 애경화학에 근무 쉬는 날 회사에서 점검해 달라는 연락을 받고 출근하다
빗길에 교통사고로 하늘나라에 갔지 나중에 안 일이지만 전날 친구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이런 글을 알게 되었네
쉬는 날인데 정말 회사 가기 싫다고 고등학교 동창 손주환 군에게 보낸 메시지 나한테 보내와서 아들 핸드폰을 열어보니
쉬는 날인데 회사 가기 싫다고 아들은 직감으로 무엇인가 느낌이 있었나 봐 석구 아우 운명이란 한 치의 앞도 예견할 수
없는 인간의 한계 서글퍼지네 이 글을 작성하면서 울고 있네 언제 하늘나라에서 만나면 자네가 우리 방문하면 항상 캔맥주만 마셨는데 한 잔 마시면서 지난 고향 이야기를 해보세나 그때까지 잘 있게나
고향에서 녹도 지킴이 시영 이형